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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명지산 을 다녀와서........
작성자 : 고 기복 등록일 : 2006-06-02 조회수 : 5102


내일이면 드디어 마장진흥조합 산악회 발대식 겸 시산제의 날이다.
오늘 비가 하루종일 내리는 가운데 집행부는 오늘도 모여서 내일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나는 준비물을 점검하면서 날씨가 계속 신경이 쓰인다.
예상인원 200명,관광버스 5대,냉동차량 1대 분량의 음식물 장난이 아니다. 산악회를 여러번 다녀봤지만 이런 규모는 처음으로 진행해 본다. 걱정이 앞서는데 날씨까지 도와주지 않아서 괜히 짜증이 났다.
회장님, 산악대장님은 모두 태평하시다. 날씨는 걱정을 말라신다.
그래도 나는 시산제 음식 차릴 천막을 준비하기로 했다. (후에 사고침) 다음날 새벽에 눈을떴다. 3-4시간을 자고 일어났는데 도무지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창을 열고 날씨를 보니 너무 좋았다. 간밤의 피로가 확 가시면서 비개인 산행을 해본 기억을 떠올렸다.
서둘러 배낭을 메고 사무실로 나왔다. 역시나 집행부들도 모두 환하게 웃으면서 하나둘 모여들었다. (절반의 성공)
모두들 말은 안해도 마음속으로 싱글벙글이다. 너나 할것 없이 물건들을 탑차에 실어 나르고, 적십자사 앞으로 나갔다. 오전7시 관광버스 5대가 나란히 도열해 있었다. 다시한번 중압감이 엄습해 온다.
적십자앞에는 선거 후보자들이 유세에 여념이 없었다. (연락을 안해도 잘온다.) 정당 후보자들도 과연 이차가 모두 채워질까 걱정들을 해주신다. (약간 비웃는거 같았다)
기사 5명 가운데 5호차 기사는 노골적으로 인원이 채워지지 않아서 5호차는 못 가는게 아니냐고 걱정을 한다. 나도 솔직히 걱정이 된다.
먼저 각 차에 관리 임원들 (부산악 대장 1명, 부총무 1명)을 분산 배치시켰다. 7시 30분 얼추보니까 100명이 넘는것 같았다. (성공할것 같은 예감이 든다) 7시 40분 엄청많다. 서둘러 각 차에 35명씩 태우고 무전을 하라고 했다. 7시 45분 5호차 만차, 4호차 만차, 3호차 만차, 2호차 만차, 큰일이다 아직도 밖에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다시 무전을 해서 40명씩 태우라고 했다. 7시 50분 5호차 만차, 4호차 만차, 3호차 만차....이건 사고다. 아직도 사람이 온다. (솔직히 사람이 무서웠다) 박수진 부산악대장과 상의를 했다. 봉고차라도 가지고 갈까?
그러나 역부족인듯 싶다. 다시 무전을 하고, 모든 차량은 밖에 있는 사람들을 빨리 태우고 문을 닫으라고....
8시 9분 선도차 출발....빗쟁이 한테 도망치듯 우리의 첫 산행의 대장정은 이렇게 시작됐다.
1호차 48명, 2호차 46명, 3호차 42명, 4호차 41명, 5호차 45명 무전기 속으로 들리는 인원점검. 총 223명 도망치듯이 출발을 하였지만, 달리는 차 안에서의 인원 점검은 뿌듯했다.
차안에서 조촐하지만 김밥 한줄로 아침식사를 회원님께 대접을 하고, 부산악대장들의 산행일정 발표와 총무님들이 회비를 걷고 나니, 벌써 명지산 주차장이다.
하차를 하고, 단체 사진을 찍으려 하니 또 한번의 시행착오?
카메라 앵글에 인원이 너무 많아 잡히질 않는다. 서둘러 각 차별로 단체 사진을 대신했다.
홍석기, 정재욱 부산악대장을 필두로 산행을 시작하고, 우리는 시산제 준비를 시작하였다.
200명분의 식사를 준비하고, 시산제 준비를 했건만, 곳곳에서 시행착오가 일어났다. 총인원 230명 일단 밥이 부족했다. 서둘러 햇반을 사고, 음식점이 밥을 맞추었다. 교자상 두개에 시산제 음식을 차리다 보니, 그 많은 음식을 준비한 총무님들께 경의로움마저 들었다. 상을 다 차리고 나니, 아침을 굶은게 생각이나 김밥을 찾으니 김밥이 없었다.
최영오 수석총무님께서 고생많이 하고 배도 고프니 막걸리라도 한잔 하자하면서 막걸리 한통을 꺼내오셨다.
허기를 달래려고, 먹었던 그 막걸리 한통 그맛은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 막걸리 한통을 비울쯤 벌써 일행들이 하나둘 하산을 하고 있었다. 서둘러 점심 점검을 하고나니, 우호 1시가 되어 시산제를 시작했다.
국민의례와 먼저가신 산악회 악우님께 묵념을 올리고, 김돈형 초대회장의 인사말과 임원진 임명패 및 위촉패 수여식을 가졌다. 산악인 선서는 정상기 산악대장이 해주셨다.
산악인 선서(산악인 선서를 그때 하지 못한 산악회원들은 조용한 화장실에서 입회인 2명이상 입회를 한 상태에서 큰 소리로 선창하여야 한다. 산을 다니는 사람은 다한다)

<산악인 선서>
산악인은 무궁한 세계를 탐색한다.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정열과 협동으로
온갖 고난을 극복할 뿐 언제나 절망도 포기도 없다.
산악인은 대 자연에 동화되어야 한다.
아무런 속임도 꾸밈도 없이
다만, 자유 평화 사랑의 참 세계를 향한 행진이 있을 따름이다.

힘차게 산악인 선서가 끝나고 이영언 홍보위원장님께서 독축을 하였다. 그리고 전 회원이 돌아가면서 돼지머리에 지폐를 꽃고 절을 했다. (수입 짭짤함)
시산제를 모두 마치고 준비된 술과 음식으로 점심을 거나하게 먹고, 야외 노래방을 빌려서 무지막지하게 댄스를 즐겼다.
오후 6시 댄스 파티를 마치고, 아쉬운 명지산을 뒤로하고 서울로 출발하였다.
각 차에 돼지 족발과 소주 2박스를 실은채...
차 안에서의 나머지 상황은 각자의 상상에 맡긴다.
2차 산행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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